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시점 이후 4시간을 더 비행한 정황이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사 내용을 잘 아는 미국 항공 조사관과 안보관련 정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나서 4시간가량 비행을 계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항공사와 말레이시아 당국은 앞서 이 항공기가 이륙한 지 1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상과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비행기 엔진에서 자동으로 지상으로 전송되는 정보를 토대로 실종 항공기가 실제로는 모두 5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실종된 항공기 기종인 보잉 777기의 엔진은 롤스로이스사에서 제조한 것으로 운항 시 성능기록과 고도, 속도 등이 지상으로 실시간으로 전송하도록 돼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실종된 항공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백 마일을 더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5시간과 운항속도를 고려하면 인도양의 파키스탄 인근이나 심지어 아라비아해 근처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10개국에서 항공기와 선박 수십 대, 인공위성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 여객기의 행방을 알려주는 단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