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한 르완다 반체제인사에 대한 잇단 암살 및 암살기도 사건으로 르완다와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추방한 3명의 르완다 외교관이 이 사건에 관련돼 있다고 비난했다.
제프 하데베 남아공 법무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뉴스 브리핑에서 "남아공은 그들이 '불법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세계 모든 사람과 모든 나라에 남아공이 불법행위의 출발점으로 사용되지 않기를 단호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르완다 주재 남아공대사관은 지난 11일 공식성명을 통해 르완다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지난 10일부터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남아공이 지난주 남아공에 망명 중인 르완다 전 군참모총장 포스틴 카윰바 냠와사에 대한 암살기도사건과 관련해 남아공 주재 르완다 대사관 외교관 3명을 추방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남아공이 외교관을 추방하자 르완다 당국은 6명의 르완다 주재 남아공 외교관을 보복 추방함으로써 두 나라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됐다.
르완다 루이스 무시키와보 외무장관은 남아공이 테러공격 책임이 있는 르완다 반체제 인사들을 숨겨주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남아공에 망명 중 이미 두 차례의 암살기도에서 살아남은 바 있는 냠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집에서 다시 암살 위협을 받았다.
또한 지난 1월 1일 요하네스버그 번화가 샌톤의 미켈란젤로 타워호텔에서 발생한 르완다 전 해외정보부장 패트릭 카레게야(53)의 암살 배후로 르완다 정부가 의심받고 있다.
르완다 반정부단체는 르완다 정부가 반정부 인사 살해를 통해 르완다 국민에게 침묵과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