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12일 자국 주재 이라크 대사를 불러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를 지원한다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최근 발언에 공식 항의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교·의회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무와파크 메흐디 압부드 주UAE 이라크 대사를 불러 알말리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비난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왐(WAM)이 보도했다.
가르가시 장관은 알말리키 총리의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고 테러와 관련된 역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 기반을 두지도 않았다며 특히 사우디는 역내와 전 세계의 테러 세력 척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 8일 프랑스24 TV와 한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카타르는 시리아를 통해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 두 나라가 분리주의와 테러로 조성된 이라크의 치안 위기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우디가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리비아는 물론 아랍 역외 국가에서도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에 지난 10일 국영 뉴스통신 SPA를 통해 "알말리키 총리의 공격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에 실망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우디 정부의 고위 관리는 당시 "알말리키 총리는 그 누구보다도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의 전면에 서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내 정치 실패의 책임을 다른 나라에 전가하기 위해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