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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분쟁으로 서방 기업 유전개발도 위기

엑손·셸 등 100억 달러대 석유·가스 개발 사업 접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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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와 크림의 러시아 귀속 추진으로 흑해에서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해오던 서방 에너지 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인터넷 언론매체 '슬론루'(Slon.ru)는 12일(현지시간) 크림 반도 인근 흑해 해저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미국 엑손모빌, 영국계 로열더치셸, 이탈리아 에니(Eni) 등이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에너지 기업들이 추진하던 개발 사업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의 정국 위기가 시작되기 전 엑손과 셸이 주도한 국제 컨소시엄사는 크림반도와 오데사 사이의 흑해 대륙붕 지역 유전 2곳을 탐사하는 비용으로 7억3천500만 달러를 할당했다.

엑손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러시아와 불가리아, 루마니아에 속한 흑해 연안 유전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 충돌의 위기에까지 몰린 지금 이 사업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

엔드류 스비거 엑손 부회장은 지난주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흑해 유전 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엑손 우크라이나 지사는 향후 행보가 크림의 주민투표 결과에 달렸다며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림 동부 연안 해역 유전 개발에 합의했던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에니 사장 파올로 스카로니는 크림의 지위 변경이 유전 개발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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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도 "상황이 진정되면 우크라이나 새 정부와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여러나라의 정권 교체를 경험했지만 대개 새 권력도 이전에 체결된 계약을 존중해 왔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렉스 틸러선 엑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크림 분쟁에서 엑손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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