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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故 임재엽 중사 모교에 흉상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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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고귀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우리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난 2010년 서해 해상작전 도중 침몰한 천안함과 함께 영면한 故 임재엽 중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흉상으로 돌아왔다.

천안함 4주기를 2주가량 앞둔 12일, 고인의 모교인 대전 중구 충남기계공고에서 임재엽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제막식에는 유가족과 충남기계공고 총동문회와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학교 총동문회는 38회 졸업생인 고인을 비롯한 천안함 46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지난해 8월부터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흉상 제작에 들어갔다.

흉상 제작의 최종단계인 거푸집에 쇳물을 주입하는 작업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이 처음 군복을 입은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흉상에는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인 천안함 기관실의 해수파이프 일부가 녹아 들어 있어 의미가 남달랐다.

해군은 "천안함과 46용사의 혼이 영원히 함께 살아 숨쉬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천안함 선체번호 'PCC-772'에 착안, 선체 77.2g을 녹여서 흉상을 제작했다.

흉상에는 충남기계공고 후배인 김지섭 학생의 헌시와 건립 취지, 천안함 사건 작전 및 경과 등이 새겨져 있다.

임 중사의 흉상 바로 옆에는 같은 학교 출신으로 지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참가했다가 적의 흉탄에 맞아 전사한 故 오영안 육군 장군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고인의 어머니 강금옥 씨는 "이렇게 아들 얼굴을 보니 옛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아들이 학교에 다시 서게 돼 다행"이라며 "흉상 제작에 힘써준 동문회와 해군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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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임재엽 중사의 흉상은 고결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결의의 상징"이라며 "학생들도 자랑스러운 선배의 호국혼이 서린 교정에서 학업에 정진하여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재엽 중사는 2003년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38회)를 졸업하고 해군 부사관 205기로 임관, 2009년 11월부터 천안함 내기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중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은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45명의 전우와 함께 산화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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