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국정원 내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증거조작의 윗선이 드러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0일) 국정원으로부터 압수한 내부 문건과 전산 자료 등 박스 네 개 분량의 압수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문서 위조에 국정원이 관여한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국정원이 문서 위조 사실을 언제부터 알았는지, 그 과정에 개입한 사람이 있는지를 밝히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문서 위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국정원 직원과 협력자 네댓 명을 출국 금지하고, 이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공수사국 출신으로 중국 선양영사관에 파견된 이 모 영사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 3건의 생산 과정에 모두 참여한 실무 책임자가 이 영사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지난주 자살을 기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 모 씨도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씨와 국정원 사이에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보기 위해서 김 씨의 통화기록과 계좌 내용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증폭됨에 따라 수사팀에 특수부 소속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