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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평·연천 임신부들 '원정출산'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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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1만명이 사는 여주시에서는 매년 800∼9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여주시의 임신부들은 아이를 낳으려면 수원, 이천, 강원도 원주까지 가 '원정 출산'을 해야 합니다.

여주시에 있는 산부인과 4곳이 모두 분만 대신 진료만 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은 가평군과 연천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12년 기준 출생인구는 가평군 420명, 연천군 413명입니다.

출생 수요가 적은데다 산부인과가 위험한 분만을 기피하는 추세여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유독 이 세 지역만 분만산부인과 시설이 없습니다.

원정출산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을 위해 여주시가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에 도립산부인과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립의료원 이천병원 여주분만병원 건립 예산 20억원을 지원해주면 병원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와 운영적자비 50%를 부담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여주시가 분만병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중입니다.

경기도는 재정난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용역결과가 나오면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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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기도는 정부지원을 받고자 지난달 분만의료취약지 선정기준 완화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시·군 가운데 분만의료취약지를 지정해, 분만산부인과 설치 시 1개소당 12억5천만원(국비·지방비 매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만 가능 의료기관으로부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임신부 비율이 해당 시·군 인구의 30% 이상'이라는 분만의료취약지 선정기준이 걸림돌입니다.

도는 연간 400명에서 1천명 이내의 출생인원이 있는 지역으로 기준을 완화하면 여주시, 연천군, 포천군 모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농어촌 임신부들의 원정출산으로 건강 악화와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인구감소와 출산률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출산복지차원에서 적자가 예상되는 산부인과에 지원금을 주면 시골지역에도 분만산부인과가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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