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문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베트남 남부 해역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 중인 베트남군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베트남 남단 토쭈 섬 남쪽 90㎞ 지점에서 문짝 추정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이 곳은 지난 8일 베트남 당국이 해상에서 기름띠를 발견한 곳과도 일치하며, 베트남군 관계자는 해경선박이 해당지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관리들은 항공기 34대와 선박 40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여객기 잔해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떤 잔해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은 사고기가 약 3만 4천 피트 상공에서 분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미 FBI 등은 실종 여객기의 탑승객 4명이 도난·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혐의자 중에는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이 태국에서 도난당한 여권을 소지한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 두 사람은 지난 6일 도난 여권으로 티켓을 예매했으며 말레이시아항공과 공동운항 하는 중국 남방항공을 통해 태국 파타야에서 발권했다고 AFP통신이 비행정보를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의 비행기 e-티켓 발권 번호는 연속 번호였으며,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뒤 KLM 항공으로 갈아타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이동하는 경로였던 사실이 티켓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한 사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다른 한 사람은 덴마크 코펜하겐을 최종 목적지로 예약했습니다.
인터폴은 비행기 탑승과 관련한 모든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이들 두 사람이 사용한 여권 외에도 의심스러운 여권을 추가로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에 200 여객기는 현지시간으로 그제 0시 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오전 6시30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2시간 뒤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상에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