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국 정상의 몸짓을 관찰해 이들의 생각과 행위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USA 투데이는 국방장관 직속 기관인 총괄평가국(ONA)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이런 프로젝트인 '보디 리드스'(Body Leads)를 지원해 2008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몸동작과 의사결정 방식에 관한 보고서까지 작성했다고 정부 문서 등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 측은 ONA가 이 프로젝트에 관여했고 연구 대상 중 푸틴 대통령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그 밖의 논평은 거부했다.
몸짓으로 생각을 파악하는 연구는 1940년대 헝가리 출신 동작 분석가 겸 무용 강사였던 루돌프 라반이 주창했고 라반의 수제자이자 영국인 경영 컨설턴트인 워런 램의 손을 거치며 구체화됐다.
사람의 몸짓은 DNA처럼 각자 다른 만큼 개인 동작의 조합을 유심히 관찰하면 의사결정 행태 같은 속내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 주장이다.
현재 보디 리드스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파악된 브렌다 코너스 해군대학 연구원은 2005년 시사잡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불규칙한 걸음걸이를 두고 "육체적 난관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 ONA 관계자는 "외국 요인의 태도와 사고방식 등을 알아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자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ONA가 정책 권고를 하지 않는 만큼 정부 당국자들이 어떻게 연구 결과를 활용해왔는지는 확언할 수 없다"고 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국방부 측은 브라운대와 하버드대 등의 외부 학자에게도 보디 리드스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맡기면서 약 27만 달러(약 2억8천600만원)의 기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측은 이 연구를 본격적으로 발전시키고 올해 1월 숨진 워런 램에게도 2011년 2월 2만4천 달러(약 2천500만원)를 지급했다고 USA 투데이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