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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병사 "군자금으로 위안부 강제연행 은폐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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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검증에 나선 가운데, 과거 일본군이 동남아 여성을 대거 강제연행해 군 위안부로 삼은 뒤 군 자금으로 현지인들의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전 일본군 병사의 증언이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가쿠인 대학 교수는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 열린 고노 담화 수정 반대 집회에서 대표적인 군 위안부 강제연행 사건인 '스마랑' 사건에 연루됐던 일본인 병사의 증언 기록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교수가 정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태평양 전쟁 때 일본 해군 병조장을 지낸 인사가 자신의 부대가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군 하사관의 부인 5명과 현지인 여성 최소 270명을 끌고가 위안부로 삼았으며, 종전 후 처벌을 면하기 위해 군 자금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을 회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전직 일본군 병사는 "종전 후 군수부와 시설부에서 약 70만 엔을 공작비로 받아 각 촌장을 통해 주민 회유공작에 썼다"며 이를 통해 "가장 걱정했던 위안소 건은 한 건도 제소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이 1944년 네덜란드 여성 등을 연행해 자바섬 스마랑 근교에 억류하고 군위안부로 삼은 이른바 '스마랑' 사건에 연루됐던 일본군 병사가 1962년 8월 증언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담은 문서는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다고 하야시 교수는 전했습니다.

이는 결국 아베 정권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발뺌하는 군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하야시 교수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야시 교수는 일본군이 군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군의 돈을 써서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일본군이 관여한 조직적인 은폐공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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