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과 숭례문 부실 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응수 대목장이 광화문 공사 당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 4본을 공사에 쓰지 않고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어제 신 대목장을 소환해 이런 혐의 내용을 확인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 대목장은 오늘 새벽 3시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광화문 복원 공사에 사용할 금강송을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 법수치 계곡에서 확보해 공사단에 보냈는데, 경찰은 이 목재 중 일부가 경복궁 안 치목장에 보내졌다가 신 대목장 목재소로 빠져나간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12본을 확보했으며 이중 4본이 실제 광화문 공사용으로 제공된 금강송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신 대목장은 "목재 상태가 좋지 않아 내가 보관하고 있던 더 좋은 목재를 썼다"면서 "이후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을 뿐이며 일부러 빼돌린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애초 숭례문 복원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제보를 접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소나무 DNA 감정 결과 모두 국내산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