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양회(전인대와 정협)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야인사들이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 기념관에 안치된 마오의 시신을 화장한 후 그 유골을 그의 고향으로 이장 하자고 공개 제안을 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 벨레(DW) 중문판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역사학자인 장리판과 베이징의 유명 인권 변호사인 푸즈창은 개인 블로그에 공동 명의로 이런 내용의 제안서를 올리고 양회 대표와 위원들이 이를 정식으로 논의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DW는 전했습니다.
'마오쩌둥의 생전의 뜻을 존중해 그의 시신을 화장해 이장할 데 대해'라는 제목의 제안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퍼 날라졌고 지지하는 댓글이 폭주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즉각 해당 제안에 관련된 글들을 인터넷상에서 전면 삭제했습니다.
장리판은 제안서에서 "마오쩌둥이 지난 1956년 '화장건의서'에 서명한 것은 그가 화장을 원한다는 뜻"이라면서 마오의 생전의 뜻을 존중해 그의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DW는 전했습니다.
마오쩌둥이 지난 1976년 사망하자 당국은 그의 시신을 영구 보존 처리한 후 수정관에 넣어 톈안먼 광장에 건설한 기념관에 안치했습니다.
이 기념관은 톈안먼 정면에 걸린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와 함께 중국 건국의 상징물이 됐습니다.
해당 제안서는 마오기념관이 문화혁명기의 개인숭배의 산물이라면서 마오가 사망한 후 그의 시신이 37년간이나 일반에게 공개돼 참배를 받는 것은 비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리판은 '마오 시신 재처리'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찬성이 많았으나 관영 환구시보 조사에선 반대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면서 마오쩌둥은 이제 공산당에 정치적 자산이 아니고 부담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작가 왕캉은 시신이 영구 보존된 수정관은 독재 통치의 상징이라면서 전 세계에 수정관은 마오쩌둥 외에 옛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베트남의 호지명 등 5개가 있으며 이 중 스탈린 수정관은 이장됐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