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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해킹에 통신 대표기업 KT도 속수무책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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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통신기업인 KT의 홈페이지가 해킹돼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경찰수사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KT는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할때까지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 과거에도 가입자 정보를 해킹당한 전력이 있어 대표 통신기업으로서의 보안관리에 허점을 노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KT는 6일 인천지방 경찰청의 해킹 사실 발표 직후 "이번 사건은 전문 해커가 주도했다"며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태스크포스(TF) 팀을 조직해 2차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약속한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KT는 사과문에서 "국내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해 온 범죄 조직들이 침해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부 고객 개인정보가 불법 수집되는 상황을 감지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해 현재 범죄 조직 전원이 검거됐으며, 범죄 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또한 경찰에 의해 전량 회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감시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했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범행 사실을 통보하기 전까지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를 보면 우선 해커들이 일일이 임의의 숫자를 넣어 보는 방법으로 정보를 탈취했다는 점으로 볼때 KT도 해킹 자체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커들이 불법적인 침입을 한 게 아니라 단순하지만 '정상적인' 경로를 활용해 홈페이지에 접근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해커들이 개인 정보 해킹을 위해 1년넘게 매일 엄청난 횟수의 접속을 했는데도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점은 역으로 KT의 보안능력에 커다란 문제가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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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비해 인터넷망을 분리하거나 매일 점검을 실시하며 보안에 신경을 쓰는 점을 가리키며 이번 KT의 정보유출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KT가 가입자 정보를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KT는 2년 전인 2012년에도 전산망을 해킹당해 가입자 87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사실상 단순한 방식의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것은 KT의 보안 의식과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동통신사들의 정보관리 문제점은 지난해 `3.20사이버 테러' 당시에도 드러난바 있어 이통사들이 금융사만큼이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면서도 관리 능력은 이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지난해 방송국과 금융권을 노린 이른바 '3.20 사이버테러' 당시 LG유플러스의 그룹웨어에 해커가 침입해 LG유플러스 직원들의 컴퓨터에는 '재부팅 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원인 모르게 컴퓨터가 종료되기도 했다. 또 SK텔레콤은 2012년 3월 협력업체 직원들이 가입자 정보를 빼내 심부름센터 등에 돈을 받고 넘겨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KT는 또 이같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신속한 사태수습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 고객들은 6일 오후4시 현재 KT 고객센터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의 정보 유출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KT 고객센터에는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전화 연결이 지체되고 있고, 홈페이지의 고객유출 확인 사이트에도 접속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황창규 회장 체제 출범이후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는 KT에게는 뼈아픈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고객 정보 유출이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에 주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새로 취임한 황 회장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이 KT 자회사가 1조8000억원대의 대출사기 사건에 휘말린데 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황회장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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