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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의전 턱없어' 마오리 왕, 영국 왕세손 만남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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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왕이 접견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영국 윌리엄 왕세손 일가와의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마오리 왕인 투헤이티아 파키는 다음달 7∼16일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세손빈, 조지 왕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투헤이티아 왕이 만남을 거절하며 내세운 이유는 면담에 배정된 시간 '90분'이 자신들의 생각하는 적합한 의전 행사를 치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오리 왕실은 성명서에서 마오리 왕은 아무나 부르기만 하면 달려가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취지의 전언을 인용하면서 "이미 정해진 일정에 맞추기 위해 우리의 관습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마오리 왕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실망을 표했습니다.

키 총리는 90분간 접견도 "상당히 후하다"며 영국 왕가의 바쁜 일정상 윌리엄 왕세손 일가가 1시간 이상 머무는 장소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질랜드 원주민 부족인 마오리의 왕은 뉴질랜드에서 헌법적 지위나 법적 권한은 없지만, 상징적인 중요성을 띄는 지위입니다.

현재 마오리 왕은 1858년 선출된 초대 마우리 왕인 포타타우 테 웨로웨로의 후손으로, 트럭 기사로 일하다가 2006년 즉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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