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던 50대 부부가 딸에게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57살 안모 씨와 아내 55살 이모 씨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부부는 안방 침대 위에서 천장을 바라보고 나란히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20대 딸에게 남긴 유서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다음 생애에도 부모와 자식으로 태어나 행복하게 살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부모와 함께 살던 딸은 그제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가 어제 오후 귀가해 숨진 부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안씨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으나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는 등 건강이 나빠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딸은 "엄마, 아빠가 병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생활고와 병마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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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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