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주가와 통화가 폭락하는 등 러시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자 기준금리를 현행 5.50%에서 7.00%로 전격 인상했습니다.
당초 예정에 없던 기준금리 인상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군사 개입으로 악화할 것을 우려한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러시아 증시의 MICEX 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늘(3일) 장중 한때 11.0%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하루 낙폭은 2008년 11월 이후 최대입니다.
또 다른 주가지수인 RTS 지수는 10.74% 폭락한 1131.15를 기록했으며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36.4503루블로 1.61%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늘 기준 금리 인상 뒤 이번 조치는 한시적인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금리 인상 조치가 최근 금융시장의 유동성 증대에 뒤이은 인플레와 금융 불안 위협 때문에 취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슈베초프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주가 폭락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된 심리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금융시장 현상은 지난 주말 동안의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에 대한 반응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슈베초프 제1부총재는 중앙은행이 취한 금리 인상 조치가 시장의 혼란을 안정시키고 자금 유출을 억제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모스크바의 금융 분석가 세르게이 수베로프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없었다면 달러와 유로 대비 루블화 가치가 더 크게 추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