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 공천폐지 공약 입장표명 '마감시한'이 지난달 28일로 끝난데다가 여당은 물론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서도 민주당의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는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는 김한길 대표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김 대표는 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론 사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지난달 11일 시·도지사 간담회를 한 뒤에는 공천유지 쪽으로 기울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김 대표가 연일 공개 석상에서 공천폐지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무공천'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공천 유지를 택한 여당에 대해 '약속 파기'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공세를 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출마 예상자와 지지자 등 최대 3만 명의 탈당이 우려되며, 먼저 무공천을 선언한 안 의원에게 끌려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립니다.
당 관계자는 지지자들도 빠른 결단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김 대표가 주말에 숙고해 최선의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