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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역대 면장에 일제 강점기 면장까지 포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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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산하 지역의 하급 행정기관장이었던 면장의 재직 대수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95주년 3.1절인 오늘(1일) 경남 18개 시·군과 산하 면·동사무소의 홈페이지를 보면 행정구역의 역사가 비교적 오래된 곳의 상당수가 이 같은 방식으로 역대 면장의 재직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제시 연초면 사무소 홈페이지는 1913년 1월 1일부터 1917년 12월 30일까지 재직한 김홍진 면장을 초대 연초면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5일에 근무를 시작한 손상원 면장은 그 대수를 이어 37대 면장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를 거쳐 같은해 8월 15일에 수립됐습니다.

일제강점기 행정 단위인 면 조직이 그대로 이어진 탓에 정부 수립 이후에도 면장의 재직 대수는 새로 시작되지 않고 이어진 것입니다.

거제시의 7개 면사무소 홈페이지는 모두 이 같은 대수를 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면사무소에서는 청사 강당 등의 별도 공간에 역대 면장의 대수별로 사진을 포함한 재직 정보를 알리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거제뿐만 아니라 인근 남해군에서도 일제강점기 재직 면장의 대수를 오늘날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시·군 통폐합 전 진양군과 통영군의 경우 해방 직전인 1945년 3월에 취임, 7개월 만에 이임한 군수를 각각 초대 군수로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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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환 경상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해방 직후 아무런 논의 없이 일제의 잔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부임한 면장이 초대 면장이 아닌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일제 잔재라고 해서 모두 없애자는 게 아니라 한번쯤은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정리한 '일제 강점기의 조선총독부 행정 체계'를 보면 조선총독부의 지방행정조직 개편은 크게 1910년, 1914년, 1930년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직후인 같은 해 9월 30일 '조선총독부지방관관제'가 공포됐고 이 칙령에 따라 기존의 1수부 13도의 행정구역은 도·부·군·면 체계로 개편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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