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원에서 강사들이 사무실을 비운 틈에 지갑을 훔쳐온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부모인 것처럼 행세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학원입니다.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더니 순식간에 지갑을 훔쳐 나옵니다. 또 다른 학원에서는 유리창으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사무실에 들어가 돈을 훔칩니다.
경찰에 검거된 61살 이 모 씨는 학원 강사들이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을 비운 틈을 노렸습니다.
[피해자 : 5시 정도면 아무래도 애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전부 다 강의실에 들어가 계시거든요.]
학원 직원과 마주치면 학부모를 사칭하며 빠져나갔습니다.
[임용균/서울광진경찰서 강력1팀장 : 누구 할아버지라면서 (학생을) 찾으러 왔다고 그러고…. 그런 학생이 없다고 하면 여기가 아닌가 보다 하면서 범행 미수에 그친 거죠.]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반년 동안 학원 24곳을 털었는데, 훔친 카드로 귀금속을 산 뒤 되팔아 2천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금은방 주인 : 카드를 내면서 "주민등록증을 드릴까요" 그러더라고요. 그렇게까지 했으니까 상관없다고 안 받아도 된다고…. 자기가 의심을 안 하게끔 했잖아요.]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