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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스챔피언, 정부 탄압 피해 크로아티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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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체스챔피언을 지낸 러시아 반체제 인사 가리 카스파로프(50)가 러시아 정부의 탄압을 피해 크로아티아에서 시민권을 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러시아 인권단체 시민연합전선(UCF) 창설자인 카스파로프는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서 러시아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크로아티아 정부에 시민권을 신청했으며 최근 승인이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스파로프는 여름 휴가철이면 크로아티아 남부를 즐겨 찾고 지역 체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크로아티아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도 체스 대결을 벌일 만큼 친밀한 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크로아티아 언론은 카스파로프가 올해 세계체스연맹 총회에서 크로아티아를 대표해 회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카스파로프는 지난해에는 라트비아에 시민권을 신청했으나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거절당했다.

22살에 최연소 세계 체스챔피언에 올랐던 카스파로프는 2005년까지 20년간 세계 정상을 지켰으며 은퇴 후에는 인권운동가로 변신해 반체제 운동을 이끌었다.

2007년에는 야권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5일간 감금됐으며 2012년에는 반체제 여성 펑크록 그룹 푸시라이엇의 석방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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