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타나모 전 수감자들이 고문을 당했다면서 미군 장성을 프랑스 법원에 제소했다고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테러용의자 수용소에 갇혔던 프랑스인 니자르 사시와 무라드 벤첼랄리는 최근 파리 고등법원에 퇴역한 전 미군 소장 제프리 밀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의 변호사는 "밀러 소장이 정식 기소되지도 않은 수감자들에게 조직적인 고문과 학대를 가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밀러 소장은 관타나모와 이라크에 있던 수용자들에게 가해진 전쟁 범죄와 고문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형사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쿠바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재판을 거치지 않은 테러용의자들을 가두는 시설입니다.
밀러 소장이 관타나모 수용소 소장에 취임하기 직전 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는 수감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등의 심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밀러가 수용소 소장으로 있을 때 관타나모에서는 수감자들을 상대로 물고문과 잠 안재우기, 구타 등의 각종 고문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말 관타나모 수감자 송환이 쉽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4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관타나모 수감자를 잇달아 송환하고 있으며 수감 중인 테러 용의자 70여 명에 대해서도 이미 석방이나 송환을 위한 사전검토 작업을 마친 상태여서 수용소 폐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