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자국 선교사의 동향과 관련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측에 75살 존 쇼트 선교사의 건강과 소재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정보를 거의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스틴 브라운 외교부 영사국장은 "아직 쇼트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그가 억류된 곳의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현재 북한과 직접 소통할 외교채널이 없어 북한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접촉에 나서고 있습니다.
쇼트는 지난 15일 기독교 신자인 중국인 왕충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사찰에 복음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두고 왔으며, 다음날 북한인 여행 가이드가 이 사실을 신고해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평양 시내 호텔에서 북한 경찰에 체포될 당시 한국어로 번역된 기독교 전도용 인쇄물을 다량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트는 아시아 지역에 약 40년 동안 살았으며, 15년 전 홍콩의 기독교 출판사를 인수해 운영해 왔습니다.
이 출판사는 중국어와 기타 언어로 된 달력과 성경책, 소책자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쇼트의 부인인 카렌 쇼트는 "호주 영사관이 나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고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외국인 선교사를 불안감을 조장하는 불온분자로 간주하며, 반정부 범죄 혐의로 장기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재작년에도 미국 출신 선교사인 케네스 배를 정부전복 혐의로 붙잡아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을 붙잡아 넉 달째 억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