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로크 중국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과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가진 로크 대사는 '가까운 미래에 양국이 직면할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중국 지도자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실현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크 대사는 "미중 사이에는 그동안 많고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우리는 멀리 발전해왔다"며 난해한 도전 앞에서도 양국이 잘 협조해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재임 중 발생한 '천광청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인권문제와 같은 매우 민감한 문제를 중국 측과 어떻게 해결해왔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시금석'"이라고 회고했습니다.
로크 대사는 2012년 5월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이 연금 중이던 산둥성 자택을 탈출해 미국 대사관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간 협상 끝에 천광청과 그의 가족은 유학 형식으로 미국에 갈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해 2월 발생한 왕리쥔 전 중국 충칭시 공안국장의 쓰촨성 청두 미국 총영사관 망명사건도 거론했습니다.
로크 대사는 "당시 48시간 동안 매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그것은 중국의 정치적 궤도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미관계와 관련해서는 경제협력, 인적교류 등과 함께 법치 같은 주제에도 초점을 맞추려 노력했다며 "중국 지도자들이 더욱더 법치발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을 기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로크 대사는 "중국은 너무나 크고 복잡한 문제들과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그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지도부 일가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거론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언급을 꺼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