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가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를 겨냥해 출시한 티셔츠에 외설 논란이 일자 판매를 급히 중단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관광청이 티셔츠의 디자인을 두고 이른바 '섹스 투어'를 조장한다며 강력히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티셔츠는 두 종류로, '득점 장면을 보세요'라는 영어 문구 아래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축구공을 든 모습을 형상화한 것과 '브라질을 사랑해요'라는 글귀를 넣은 것으로 나뉩니다.
언뜻 보면 성적인 내용과 무관해 보이지만 브라질 관광청과 브라질 국민은 이 티셔츠가 자국을 성애의 나라로 오인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아디다스 측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득점'을 뜻하는 '스코어(SCORE)'라는 영어 단어가 마약상들의 은어로 '마약을 얻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득점 장면을 보세요'란 의미로 쓴 'LOOKING' TO SCORE'라는 문구가 축구 득점뿐만 아니라 브라질 여성과 동침하다라는 은유적인 뜻도 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디다스가 또 다른 문구인 'I ♥ BRAZIL'에서 '하트(♥)' 모양을 비키니 상·하의로 디자인한 것도 브라질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브라질 관광청의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 티셔츠가 브라질 월드컵 기간 자국을 찾는 관광객에게 매춘 등 불법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브라질 측의 항의가 이어지자 아디다스는 "이 티셔츠는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이라면서도 "소비자와 브라질 관광청의 의견을 존중해 티셔츠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