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문제로 대립하는 영국 중앙정부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북해 유전 관리권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중앙정부가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북해 유전자원을 허비했다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의 공격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매장량이 감소한 북해유전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적임자는 중앙정부밖에 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와 새먼드 수반은 북해유전 인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따로 북해유전 개발 비전을 발표하며 9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겨냥한 정책 대결을 벌였습니다.
앞으로 40년간 원유생산이 가능한 북해 유전은 영국 에너지 산업의 큰 축인 동시에 스코틀랜드 독립추진의 주요 재원이라는 점에서 분리독립 찬반 논쟁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독립정책 백서에서 북해유전 개발을 활성화해 연간 1조 파운드의 세수를 확보하겠다고 공약해 이번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석유시추 현장을 둘러보며 북해 유전의 매장량이 계속 줄어 국가적 개발역량 집중 없이는 수익성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해 유전은 세금감면 등 중앙정부 차원의 장기적 지원을 통해서만 경제적인 개발관리가 가능하다"며 "스코틀랜드가 더 잘사는 길은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남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먼드 수반은 이에 대해 "중앙정부의 비효율적인 정책 때문에 40년간 북해의 유전자원이 낭비됐다"라며 "미래의 유전관리는 독립 스코틀랜드가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자원고갈로 북해유전의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노르웨이식 모델로 경제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1970년대 이후 400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 북해유전은 남은 매장량이 240억 배럴 정도로 2018년에는 현재보다 생산량이 3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