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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대통령 "우크라 혁명이 빵문제 해결 못해"

루카셴코, 우크라 정권교체에 회의적 견해…"영토 통일성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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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국가 분열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옛 소련권의 대표적 독재자로 평가받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군인의 날을 맞아 (2차대전) 승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난 뒤 시민들과 한 대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루카셴코는 "우크라이나는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해야 하며 누구도 이 큰 국가를 쪼개선 안 된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목표"라고 주장했다.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루카셴코는 "그들(우크라이나인들)에겐 그들의 문제가 있고 '마이단'(광장·'반정부 시위'를 의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나는 첫 번째 마이단 주도자(빅토르 유셴코 전 대통령 등)들과는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엔 그들의 문제가 있고 우리에겐 우리의 문제가 있는 만큼 이에 기초해서 정책을 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루카셴코는 이어 "광장(시위 현장)에선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이라도 하라고 호소할 수 있지만 당장 내일이면 경제, 재정 문제가 부상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연금과 월급을 줘야 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정권 교체 혁명의 부조리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우크라이나 혁명 정부에 이같은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벨라루스에서도 2010년 대선 뒤 우크라이나 사태와 비슷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위기를 극복했다고 상기하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당시 반정부 시위를 방임했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를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철권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으로부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란 별명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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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0년 12월 실시된 대선에서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이어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당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야당 대선 후보를 포함한 600여 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대거 체포됐다.

이에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벨라루스 당국이 선거 부정을 자행하고 개표 결과에 항의하는 야권 인사 및 시민을 탄압했다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서방은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벨라루스 정치상황을 이유로 제재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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