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총격과 폭탄 공격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콕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교차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향해 어제 가해진 폭탄 공격으로 6살 여자 어린이가 추가로 숨졌습니다.
이로써 수류탄으로 보이는 이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6살 여자 어린이의 동생인 4살 남자 어린이와 40대 여성 등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공격으로 21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9살 남자 어린이 1명이 중탭니다.
이번 공격은 그제 태국 동부 뜨랏 주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도중 다섯 살 난 여자아이 한 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데 이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약 7백 명이 다친 겁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폭력 사태가 계속되자 "이는 인명을 존중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을 노린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폭력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폭력 행위 중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반 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공격을 포함해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태국 내 정치적 당사자들에게 인권과 법치 존중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반정부 시위대가 '체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는 잉락 총리는 방콕을 떠나 방콕 근교에서 집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잉락 총리가 방콕에서 100∼200㎞ 떨어진 곳에서 집무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잉락 총리는 내일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오는 27일에는 국가반부패위원회에 출두해 쌀 수매정책과 관련한 부패 혐의에 대해 소명해야 합니다.
잉락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의 정부청사 봉쇄가 시작된 뒤 총리실에 출근하지 못하고 국방부 상무차관실과 육군 클럽 등 임시 장소에서 집무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