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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으로 축하금 드려요"…증권사 이벤트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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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거래하러 온 그대에게 선착순으로 축하금을 드립니다"

고객 확보를 위한 증권사들의 이벤트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 면제는 물론이고 현금, 주식, 사은품, 스마트폰 할부금까지 내주는 등 이벤트 내용이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동양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각종 혜택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증권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내세우는 것은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할인 이벤트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MTS 수수료를 1년간 받지 않겠다고 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수수료를 3개월간 면제해줬습니다.

수수료 감면 이벤트는 온라인 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대우증권은 방문계좌 개설 고객에게 3년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했고, 동부증권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주식 수수료 월 990원' 이벤트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무료 수수료 이벤트가 보편화되자 현금과 주식도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자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통신비를 결제하는 경우 매달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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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MTS·HTS 신규 고객 일부에게 매수한 주식과 동일한 주식 1주를 선물로 줬고, 올해는 다른 증권사에서 주식을 이전해 준 고객 전원에게 최대 13만원의 현금을 지급합니다.

현대증권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MTS로 한 차례 이상만 거래하면 지원금 20만원을 10개월에 나눠 지급하고 있고, 해외주식을 현대증권으로 입고해준 고객과 해외증시 실시간 시세 신청 고객에게 3∼5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온라인으로 거래를 시작한 선착순 1천명에게 1만원씩 줬고, 해외펀드나 주식을 매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월 9명에게 해외여행 상품권을 줍니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대차약정, 야간 선물·옵션, 외환차익 매매 등 다양한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커피나 빵, 아이스크림 상품권을 주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이벤트에 나서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의 관심을 단시간에 끌 만한 홍보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벤트를 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보니 홍보성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MTS 점유율 확대나 펀드슈퍼마켓 출범과 같이 전 증권사들이 사활을 거는 이슈가 생겼을 때는 모두가 이벤트에 뛰어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벤트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자 업계 내부에서는 이벤트의 실제 효과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 200억원 예산으로 실시한 통신비 지원 이벤트에 대해 노동조합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도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무리한 마케팅을 펼치면서도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며 "직원들까지 동원해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벌인 상품들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단발성 이벤트로 고객을 잡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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