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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 "대통령 사퇴, 5월 조기 대선" 선언

야누코비치 "자진 사퇴 않을 것…야권 쿠데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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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사퇴와 조기 대선을 선언한 가운데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은 현지시간 22일 우크라이나 최고 의회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히면서 5월 25일을 조기 대선일로 정한다는 결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날 새 의회 의장에 선출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총회 회의 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의회가 조기 대선을 선포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결의를 낭독했습니다.

하지만 야누코비치 대통령는 대통령직에서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다면서 야권의 정권 장악 시도를 국가 전복 쿠데타라고 비난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경제 전문 TV 방송 'UBR'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지켜본 일들은 쿠데타의 전형이라며 조국의 분열과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누코비치는 특히 야당을 국가에 테러를 가하는 깡패에 비유하며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 장악을 시도하던 1930년대의 독일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야누코비치는 또 21일 공항으로 향하던 중 타고 있던 차가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리박 전 의회 의장이 사임 하루 전인 지난 20일 폭행을 당했고 대통령 집무실로 자신을 만나러 오는 도중 그가 타고 있던 차도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누코비치는 현재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UBR TV는 인터뷰가 어디서 진행됐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인 '바티키프쉬나' 소속 의원 니콜라이 카테린축은 기자회견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미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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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여당인 지역당 의원 바딤 콜레스니첸코는 현재 수도 키예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권력 장악이 아니라 지역 장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권 시위대가 키예프 주요 지역을 통제하고 있지만 국가 권력은 여전히 야누코비치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국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은 정치 불개입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뿐 정치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총참모장에 임명된 유리 일리인도 성명에서 군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정치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안 야권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내무부 산하 내무군은 현재 키예프를 떠나 소속 부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야권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로 통제 불능의 유혈 사태가 벌어지자 전국적 대테러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군을 이 작전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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