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영문 취재기자 3명에 대한 테러 혐의 관련 재판 심리를 다음 달 5일로 연기했습니다.
호주 출신 피터 그레스터와 캐나다계 이집트인 무함마드 아델 파흐미, 이집트인 바헤르 무함마드 기자는 테러단체로 지정된 무슬림형제단을 돕고 허위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군부 지원을 받는 이집트 정부가 언론을 검열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촉발했습니다.
카이로 법원은 어제 개정 후 검찰 측 증인의 증언과 증거 확인을 다음 심리기일인 3월 5일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창에 갇힌 상태로 법정에 출두한 알자지라 기자들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레스테와 파흐미 기자는 교도소에서 "정신적으로 참기 어려운' 처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책이나 신문을 접할 수 없고 매일 1시간 운동만 허용되며 변호인 접견은 일주일에 한 차례뿐이고 교도관이 가족면회도 감시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알자지라 기자 20명을 기소했는데 이 가운데 8명만 구속되고 나머진 도주했거나 외국에 있습니다.
이집트 검찰은 이들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벌어진 반정부시위를 취재하며 이집트가 '내전 상태'에 있는 것으로 허위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해 9월에는 알자지라 취재진 3명을 추방한 데 이어 카이로 지사를 폐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