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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대선포기·총리 4연임' 추진 가능성

부총리 "'의원직 3연임 제한' 당규,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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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3차례 연달아 승리해 11년째 총리를 맡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4연임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르도안 총리가 4연임이 가능하도록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의 당규를 개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의개발당은 당규에서 의원직을 3연임으로 제한해 에르도안 총리와 아른츠 부총리 등 의원 70여명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른츠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우리는 당규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 의제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리 4연임을 위한) 당규를 바꾼다면 우리는 '푸틴-메드베데프 방식'이 아닌 민주적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정계에서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로 집권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에르도안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총리 4연임을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에르도안 총리가 연임 제한 당규에 따라 오는 8월 대선에 출마하고 현 압둘라 귤 대통령이 총리를 맡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터키는 의원내각제가 기본이나 2007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권한을 강화했다.

선거 방식은 국민투표에서 절대과반수로 선출하고 임기는 7년 단임에서 5년 연임제로 바꿨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한 헌법 개정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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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비리사건으로 정의개발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에르도안 총리의 절대과반 득표와 헌법 개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대선 포기설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기됐다.

터키 일간지 자만도 지난 11일 에르도안 총리가 지금은 3월 30일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으며 연임 제한 당규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3월 지방선거에서 정의개발당의 득표율이 40% 수준에 그친다면 당규 개정으로 에르도안 총리가 4연임을 추진하고 8월 대선에서 귤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유력 여론조사업체인 손라의 1월 조사결과 정의개발당 지지율은 42.3%에 그쳐 2012년 2월(53.2%)에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에르도안 총리와 귤 대통령 등이 2001년 창당한 정의개발당은 2002년 11월 조기총선에서 승리해 이슬람계 정당으로서 사상 처음 단독정부를 구성했으며 2007, 2011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다만 에르도안 총리는 1999년에 이슬람 선동 혐의로 복역한 전력으로 의원 자격을 박탈당해 다수당 대표였지만 총리 후보로 나가지 못했고 2003년 9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지금까지 총리직을 맡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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