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이 이집트 성지 순례에 나섰다가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는 17일 밤 비보를 접하고 달려온 신도 10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교회에는 이날 밤 11시 30분께 언론 보도로 테러 사실을 접한 신도와 가족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해 자정께 30여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분주하게 현지와 전화 연락을 취해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TV를 통해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에도 귀를 기울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회 관계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한때 취재진의 질문에 "민감한 사안이라 대답해줄 수 없다"며 교회 문을 걸어 잠궜다.
이들은 그러나 현지와의 통화를 통해 김동환 목사와 신도 등 이 교회 소속 31명의 순례단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교회 관계자는 "일부 부상자는 있지만 김 목사와 신도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책반을 꾸린 뒤 당국과 협의, 신도들의 이송 등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교회로 달려왔던 순례 신도들의 가족은 "잠자리에 들었다가 청천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교회로 달려왔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무사하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폭탄 테러로 신도 일부가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가족은 "부상했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 돼 아직은 불안하다"며 "제발 무사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