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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에 '한일관계 개선' 속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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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순방을 앞두고 미국이 한일 양국에 관계 개선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최악의 상태에 있는 한일관계가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3일 서울에서 "과거보다 지금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노력하겠다"고 언급, 앞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일본을 상대로 전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아베 총리가 개혁가인지 국수주의자인지 의아해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12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보듯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이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한일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 미국 조야의 기류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에 대해서도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강력한 요구를 한일 양국이 완전히 무시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일단 제한적인 차원에서의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우선 제기된다.

미국이 안보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있으므로 안보 문제를 '원 포인트'로 한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정부도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의 방한이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이 과거사 도발에 대해 관리 모드로 들어갈 경우 한일간 고위급 안보 교류는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전에 전격적으로 한일 정상간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그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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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바마 대통령의 4월 순방 전까지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주장 명칭)의 날(22일)', 3·1절, 일본 교과서 검정(3월말),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4월) 등 과거사 이슈가 돌출될 수 있는 계기가 적지 않게 남아 있기 때문에 한일간 관계 개선에 큰 진전이 없을 가능성도 크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현 상황은 일본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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