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대표 술인 테킬라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중국 진출을 계기로 급속히 늘고 있다.
멕시코 테킬라 규제위원회는 향후 10년 내에 테킬라 수출이 2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메탄올 함량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블루 아가베(용설란)의 잎 속 섬유 성분을 재료로 하는 고급 테킬라의 수입을 불허했다가 작년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후 멕시코는 중국에 53만ℓ의 테킬라를 수출했다고 규제위원회는 집계했다.
멕시코의 테킬라 수출 업체는 할리스코, 과나후아토, 미초아칸, 나야리트, 타마울리파스 등 5개 주에 있는 16곳이며, 연간 수출량은 1억7천만ℓ다. 이 가운데 약 1억2천만ℓ가 미국 시장으로 들어간다.
멕시코 테킬라 제조농장의 대부분은 외국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다.
멕시코 서부 과달라하라의 아마티탄이라는 마을에 있는 '산 호세 델 레푸히오' 농장의 소유주는 잭 다니엘 위스키를 생산하는 미국의 브라운-포먼사다.
이곳은 멕시코 테킬라 시장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에라두라' 제품의 원산지다.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엘 히마두라' 테킬라는 중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적인 양주 제조업체들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테킬라 수요가 늘자 발 빠르게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양주 메이커인 영국의 디아지오는 고급 테킬라 브랜드인 펠리그로소를 사들였다. 이로써 디아지오는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20∼40달러 수준의 최고급 테킬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멕시코에는 20년 전 테킬라 브랜드가 300개, 수출 국가는 30개국이었으나 현재 브랜드는 1천600개로 늘었고 수출 국가는 120개국으로 확대됐다.
아가베는 테킬라 재료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10년이 걸린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