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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국' 키프로스, 통일협상 2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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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분단된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가 통일협상을 2년 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스계인 남키프로스의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과 터키계인 북키프로스의 에롤루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정상회담을 열어 협상의 전제조건인 공동 선언에 합의했습니다.

리사 부텐하인 유엔 특사는 회담이 끝나고 대독한 공동 선언에서 양측 정상이 가능한 빨리 협상을 타결하도록 노력하고 합의를 이루면 동시에 국민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정상은 통일협상의 원칙으로 남북 키프로스가 정치적 동등성을 갖는 두 지역으로 이뤄진 연방국가를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수개월 동안 진행될 이번 협상에서 양측 정부가 합의를 이루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과거 한 차례 무산된 사례가 있어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키프로스의 천연가스 개발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이 최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남키프로스는 구제금융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어 과거보다 여건이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키프로스는 1963년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 사이에 무력충돌이 빚어져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보내 분리해서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1974년 7월 그리스계 장교들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터키가 군대를 파견해 북부 지역을 점령한 이후 분단이 공고해졌습니다.

2004년 당시 유엔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이 내놓은 '연방제 통일 국가' 제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져 북키프로스는 가결했지만 남키프로스가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0년 키프로스를 방문해 양측을 중재하면서 통일 협상이 재개됐으나 2012년 남키프로스가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을 맡는 것에 북키프로스가 반발하면서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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