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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북무대' 南 김규현 vs '대남일꾼' 北 원동연

'차관급' 남북 수석대표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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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첫 남북 고위급 회담의 수석대표를 맡은 김규현(61)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원동연(67)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에 관심이 쏠린다.

김규현 1차장이 정통외교관 출신으로 글로벌 스탠다드한 외교 무대에 익숙하지만 남북회담은 처음이고 원동연 부부장은 남북협상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통'이다.

김규현 1차장은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5년 만에 부활시킨 NSC를 총괄하고 있다.

그가 이번 회담의 수석대표로 나선 것도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NSC가 차지할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NSC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불과 8일 만에 남북회담 테이블에 앉게 된 김 1차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1차관을 맡아왔다.

직업외교관으로는 특이하게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고 북미 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주미공사 등을 대미외교라인을 두루 거쳤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장관을 지내던 2006∼2007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를 해 윗선과 소통도 원활하다.

북측 단장을 맡은 원동연 부부장은 북한의 대남담당 실세로 꼽힌다.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출신으로 지난 20여 년간 남북간 주요 회담과 접촉에서 단골 인물로 등장해온 베테랑이다.

작년 6월 남북 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이른바 '격(格)' 논란으로 무산됐을 때 북한의 보장성원에는 '원동연'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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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시 원동연 부부장이 회담을 막후에서 실질적으로 지휘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원동연 부부장은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수행원으로 1차부터 7차 회담까지 참가했고 1992년 고위급 회담 때는 군사분과위원회 위원으로 나섰다.

또 1995년 7월 베이징 2차 쌀회담 때는 북측 대표를, 같은 해 9월 3차 쌀 회담에서는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남북관계가 악화했던 이명박 정부 때도 대남 일꾼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2009년 10월 통일전선부 과장에서 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같은 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비밀접촉에도 참여했다.

그해 8월에는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남한을 방문,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했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원동연 부부장은 작년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2002년 10월 북한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함께 서울을 방문하는 등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잖은 성격에 일 처리가 매우 꼼꼼하다는 것이 그를 만나본 남한 정부 관계자들의 평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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