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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이란 수출 재개? 특수는 글쎄"

철강업체 "불확실성 여전" 신중 검토, 정유업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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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對) 이란 경제제재가 일부 풀리면서 이란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출이 재개됐다. 그러나 '이란 특수'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교역이 풀린 품목이 제한돼 있고 이마저도 6개월만 허용되기 때문에 예년 수준의 수출 시장이 열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코트라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로 지난달 20일 경제제재가 완화되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다시 수출에 나서고 있다.

제재가 풀린 부문은 자동차부품과 자동차용 철강재 수출, 이란산 석유화학제품 수입 등이다. 완화 시기는 7월 20일까지다.

자동차부품업계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생산국으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품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이란에 수출한 자동차부품은 2012년 2억2천64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한 미국 주도의 금수조치가 이뤄진 2013년에 1억3천432만 달러로 39.1% 추락했다.

총 수출액은 44억8천82만 달러로 28.4% 급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란에 현대·기아차 부품 공급을 최근 다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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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두바이 등 인근 법인을 통해 이란에 연간 약 2천만달러어치의 부품을 공급해왔는데 작년 제재 이후 30%가량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란 수출 길이 한순간에 끊긴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A사도 수출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물량을 예년의 10% 수준으로 줄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시적인 제재 완화로 언제 다시 수출 길이 막힐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전 이란에 자동차부품, 타이어, 자동차용 강판 등을 수출한 업체는 180여개였다.

자동차부품업체는 대부분 판로 확대가 필요한 중소기업으로 불안감 속에 수출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신중한 모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전에 연간 10만t가량을 이란에 수출했지만 당장 구체적인 수출 재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포스코 측도 "수출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당장 이란산 원유의 수입물량을 늘릴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란산 원유의 도입 비중은 10% 미만"이라며 "원유는 보통 장기계약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6개월간 제재를 푼다고 해서 곧바로 수입 비중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안정을 기대하며 수입처 다변화에 의미를 두는 정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4월 말이나 5월 초 이란에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경제포럼 개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교역 협력 방안을 세우고 있다.

향후 대 이란 경제제재 조치의 완전 해제에 대비해 길을 닦아놓겠다는 것이다.

이란에는 이미 프랑스, 독일 등 서방기업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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