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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서 13개월 표류' 논란…관계자 "신빙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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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서 작은 낚싯배 한 척에 의지해 13개월 동안 1만여㎞를 표류하다 마셜제도에 도착했다는 엘살바도르 남성 호세 살바도르 알바렌가(37)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놓고 진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거북과 생선, 새 등을 잡아먹고 거북 피를 마시며 연명했다는 게 그의 주장인데 이런 식으로 13개월을 살 수 있느냐는 의혹을 일부에서 제기한 것입니다.

또 그가 13개월 표류한 것치고는 너무 건강해 보인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필립 뮬러 마셜제도 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그의 주장이 사실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를 면담한 멕시코 외교관 크리스티안 클레이 멘도사는 "그가 실제로 바다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알바렌가의 배는 멕시코에서 2012년에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고 그때부터 계속 표류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인간 생존의 생물학' 저자인 클라우드 피안타도시 듀크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그의 13개월 표류 주장이 신빙성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마셜제도의 한 산호섬에서 발견된 알바렌가는 2012년 12월 멕시코에서 상어 낚시를 하러 다른 어부인 에제퀴엘 코르도바(당시 22세)와 함께 출항했다가 풍랑을 만나 엔진이 고장나면서 표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목이 마르면 빗물과 소변을 마셨으며 맨손으로 물고기와 새, 거북을 잡아먹고 거북 피를 마시면서 연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안타도시 교수는 "오랜 표류 기간 배 아래에 따개비나 해초 등이 생겨 물고기나 거북이 등이 많이 따라붙었을 수 있다"며 "새나 거북이에는 비타민C도 풍부해 채소를 먹지 않고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에 고인 빗물도 알바렌가의 수분 공급원이 됐을 것이며 그가 원래 뚱뚱했기에 한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체지방만으로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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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바렌가는 동행한 코르도바가 표류 초기 날생선 등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고 결국 그의 시신을 바다에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코르도바의 가족은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그를 멕시코로 데려와 코르도바의 마지막 말이 무엇이었는지, 그가 코르도바의 시신을 어떻게 했는지 말하게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셜제도 측은 알바렌가를 병원에서 사나흘 더 치료한 뒤 엘살바도르로 보낼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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