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농민들이 개정된 세법과 유류비 인상 등에 항의하기 위해 농기계로 도로를 점거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관영 뉴스통신사 ANA-MPA는 중부 테살리에서 시작된 농민들의 도로 점거 시위에 북부 지역의 농민들도 동참해 시위대 규모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농민들은 지난 4일부터 트랙터 등 농기계를 몰고 테살리의 니카이아 고속도로 교차로 인근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개정된 세법에서 연간 매출액 4만 유로, 우리 돈 5천830만원 미만의 농민이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장부를 작성해야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소득세 공제액을 2만 유로로 늘리고 자녀 1명당 5천 유로를 추가로 공제할 것과 농업용 유류와 전기의 요금인하도 요구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농민들은 현재 트랙터 수백 대가 니카이아 교차로에 집결했고 더 많은 트랙터가 전국에서 오고 있다며 정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 전역의 농민 단체들은 모레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야당인 공산당 당수는 내일 시위 현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지난해 12월 구제금융 이행조건의 하나로 재산세법 전면 개정안을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표결처리했으며, 이 법은 천㎡ 이상 농지에도 재산세를 부과해 농민들이 반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