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어제(5일) 합의를 사실상 뒤집는 듯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상봉합의가 무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산가족 상봉 합의의 재고를 시사하면서 한미 군사훈련의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국방위는 정책국 대변인 성명에서 대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핵전쟁 연습이 열리는 곳에서 치를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B-52 핵전략 폭격기들이 서해 직도 상공에서 북한을 겨냥한 핵 타격 연습을 벌였다며, 민족적 중대사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시키고자 하는 지금 전쟁연습을 강행하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김정은 제1비서의 육아원 현지지도에 대한 남한 언론의 보도 등도 문제 삼으면서 최고 존엄에 대한 비방이 계속되는 한 어떤 합의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하루 만에 한미 훈련 중단과 상봉행사를 연계시키면서 오는 20일 상봉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인 만큼, "이산가족 상봉과는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어제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