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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안철수 신당 측과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할 것"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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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만날 분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의원입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서 40% 넘는 지지를 받고 석패한 바가 있죠. 비록 선거에서는 졌지만, 의미 있는 결과에 큰 박수를 받았는데요.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어떨까요? 김부겸 전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 우선 안철수 신당에는 정말 합류 안하십니까?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아이고, 첫 질문인데 이렇게 과격하게 나오실 겁니까. (웃음) 저는 분명히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정치를 해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할 일은 민주당을 잘 고쳐서 국민들이 정말 사랑받는 당이다, 좀 믿음직해졌다, 라는 그런 변화가 오도록 저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 전 안철수 신당 측 김성식 공동위원장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김부겸 의원님을 아주 존경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계속해서 요청은 받고 있는 거죠?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요청이라기보다도 서로 우리 두 사람 다 한국정치권이 이대로는 안 되지 않느냐, 또 야권 전체도 뭔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어떤 희망을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데서 늘 공감해왔고요. 또 여야를 떠나서 저희들은 젊을 때부터 같이 행동을 해오던 그런 믿음이 있죠.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젊을 때부터 그런 점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또 우리 김성식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정확한 견해와 대안이 있는 정책 포인트에 비해서 저는 좀 덜렁거리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신당이 성공해야 된다, 이런 얘기는 계속 해오셨잖아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정작 신당에는 합류하지 않으시니까 이게 무슨 말씀이지, 하는 분들이 많아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안철수 신당이 성공해야 되는 의미는 지금 사실은 국민들이 기성 정치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그런 절망감이 있잖아요. 기존 정당들이 좀 바뀐다고 해서 금방 국민들이 마음을 바꾸실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지금 뭔가 국민들은 새로운 걸 기대하고 있고, 또 거기에 걸 맞는 정당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는데, 기존 정당은 어지간하게 자기를 변화시켜봐야 거기에 기대를 못 맞춘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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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지금처럼 야권이 힘이 없고 분산 된 상황에서는 뭔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잡아야 되는데, 그것이 저는 안철수 신당의 흐름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획기적인 정치 계획이 이루어지려면 기존 정치권에서도 뭔가 화답을 하고 변화되는 모습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른바 혁명적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민주당이라는 오랫동안 일종의 좀 묵은 살림도 다 쓸어버릴 수는 없다, 그래서 민주당 스스로도 변화하도록 만들고, 안철수 신당도 새정치라는 깃발 분명히 세우면서 내용을 채워나가면 이것이 좀 확장된 야권으로 커져가지 않겠느냐, 그랬을 때 이제 제 몫은 민주당을 제대로 세우고 고치는 일이 제 역할이고, 김성식 의원이나 우리 윤여준 전 장관, 안철수 의원, 김효석 의원, 이런 분들은 바로 새 정당을 굳건히 세워서 국민들한테 자기 내용과 전망을 갖추는 것, 그렇게 서로 자기 할 일이, 지금은 할 일이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 보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정치개혁안 내놓은 것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당에서 반응은 좀 시큰둥한 것 같고, 엇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당에서 반응이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직 좀 미흡하겠죠. 그 정도 내놓고 기득권 포기한다고 그러느냐, 특히 저는 대통령과 여권이 지방선거 공천제도 포기 안하는 걸 보고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이것은 사실은 그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대통령께서 당리당략을 좀 넘어서는 결단이 필요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상, 이번에는 말하자면 정치하는 그 어떤 제도적인 문제, 요런 것들은 접근했지만 국민들이 민주당을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정치하는 태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태도의 문제다?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뭔가 좀 거칠고 상대편에 대해서 막 모독적 언사를 함부로 쓰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좀 불신이 있잖아요. 또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앞으로 당 대표께서 아마 내 놓으실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민주당 변화의 과정에서 노선 갈등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우클릭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은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방금 제가 말씀드린 것을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이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진 것은 노선에 있어서 좌클릭, 우클릭 이게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노선을 가지고도 아직 국민들에게 제대로 검증된 실적을 낸 게 별로 없거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그동안 왜 정치행태를 민주당이 앞장서서 편 가르기를 하고, 패싸움을 하고, 상대편을 적이라고 몰아붙이고 하는 이런 어떤 정치 행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좀 염증을 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정치를 하면서 보통 우리들이 스스로 어떤 한계에 대해서 국민들이 잘 알고 있거든요. 정치인들이 말은 저렇게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을 것도 국민은 짐작하고 있는데. 이것을 자꾸 우리는 그렇지 않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말이 바뀌고, 그래서 저는 어떤 도덕성의 문제는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되겠지만, 바로 이런 정치하는 어떤 행태, 태도 문제는 정말 근본적인 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이리 보는 거죠. 따라서 자꾸 민주당의 문제를 어떤 노선의 문제라고 보는 것은 사실상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지 내용은 그런 데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리고 의원님이 대구 시장에 과연 출마할 것인지, 여기에도 지금 정치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결심은 거의 서신 거죠?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제가 몇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조금 정치를 아는 사람들한테는 지금 야권 전체가 공멸의 위기거든요. 이대로 갔다가는 정말 야당이라는 게 간판을 달고 있을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위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뭔가 기존의 방식으로 안 된다고 해서 이제 새정치신당, 이른바 안철수 신당이 나타나고 있는 거고요.

또 민주당도 기왕에 기득권에 그냥 앉아있다가는 돌팔매에 정말 못 견딜 것 같으니까 지금 몸부림을 치고 있는 건데. 이런 어떤 두 세력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야권의 재탄생이나 대통합의 전망을 제시할까, 이런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런 걸 추진해가고 그런 흐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저도 언제든지 결심을 해야죠, 뭐.

▷ 한수진/사회자: 선후가 바뀌어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그렇죠. 선후가, 우선 야권 전체가 무엇을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과정에서 뭐 저도 이런 문제가 나와야지, 지금 제가 당장 뭐 출마를 한다, 안한다가 쟁점이 되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신당 쪽에서는 특히 김성식 위원장께서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안철수 진영에 합류하면서 나중에 선거 연대한다면 가지 않겠다” 이런 확답을 받고 합류를 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이 성립되려면 야권 분열은 필연이 아닐까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지금 막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창당에 나선 분들이니까 야권연대를 이야기할 수야 없겠죠. 지금은 그분들이 왜 새정치라는 기치를 내걸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할 것인지, 그리고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국민들에게 뚜렷이 내세우는 게 우선일 겁니다. 다만 선거의 과정이라는 것은 어떤 그런 정치를 국민에게 선보이는 과정하고, 전혀 다른 전투 현장입니다.

전투 현장에는 내가 정당하니까 총알이 피해간다는 걸 기대할 수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그런 어떤 전투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성과를 돌려드려야 되는 선거라는 것은 또 다른 오목판 정치의 현실이거든요. 이것 자칫 하다가는요, 우리들이 서로 누가 옳다, 누가 정당하다는 이야기이고 정도 논쟁을 하다가 자칫하다가는 야당이 없는, 야당이 전멸하는 어떤 민주주의라는 제도 자체를 버릴 수는 없잖아요. 저는 지금 아마 그 분들이 창당과정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에 일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는 국민들에게 “아, 이렇게 하면 여당이 자기 실력에 비해서 너무 큰 몫을 가져가는 것은 막을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희망도 때가 되면 제시해야 될 것이고, 만약에 야권이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못하면 국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왜냐하면 그 구체적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런 질문 하나 드려볼까요, 양자 대결로 가면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데, 만약 안철수 신당에서 독자후보 내서 새누리당 후보가 이겼다, 이러면 안철수 신당이 정치적인 책임이 있다고 봐야하나요?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옛날 방식으로 이해하면 새로 참여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었죠.

과거에는. 그러나 지금은 아까 근본적인 제도나 틀 가지고는 이 환경 가지고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비판이 워낙 높으니까, 뭔가 새로운 자기의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이른바 기존 정치권에 더 많은 비판을 받게 되겠죠.

그러나 정치현실은 실험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새정치라는 자기들의 가치가 한국정치를 실질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제시할 책무가 같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분열에 따른 선거의 패배를 너무 지레짐작 하는 것도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요즘 보면 또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 말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서요. 어떻게 보면 결국 김 의원님 말씀처럼 야권이 같이 갈 수 있다, 이런 전망도 가능해보이긴 해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글쎄 아직 짐작을 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창당 과정에 있으니까 지금은 그분들의 존중이 되어야 되겠죠. 그리고 선거라는 구체적인 전투 현장에서의 문제는 또 다시 다른 문제로 남는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의원께서도 그런 과정에서 어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 있으신 거죠?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제가 뭐 미력하지만,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에 대구 시장에 출마한다면 안철수 진영에서 대구 시장 후보 안낼 것 같은데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웃음) 그건 제가 함부로 짐작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거기도 아마 조만간 대구 지역에서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하고 만남이 약속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진지한 이야기들 해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분들하고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지금 안철수 신당을 추진하는 대구지역에 대표성 가진 분들이요.

▷ 한수진/사회자: 거의 출마가 확정되는 그런 분위기네요? (웃음)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그걸 뭐... 미리 이렇게 허허허.

▷ 한수진/사회자: 이 질문도 한번 드려볼게요. 지금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호남 주도권 싸움에 너무 올인 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정동영 전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 전쟁은 호남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저는 오히려 민주당이 국민들과 거리를 갖게 된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우리가 우리 텃밭에서 안주한데 따른 질책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오히려 호남에서는 마음껏 경쟁을 하자, 그런 입장입니다. 오히려. 그러나 양측 지도부의 생각이 이제 신당에서는 민주당의 근거지가 호남이니까 호남을 뺏으면서 야권의 주도권을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도 좀 한심한 거고요.

또 민주당 지도부가 신당을 호남에서 차단하면, 다른 데서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해도 그것도 참 안일한 태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히려, 경쟁은 경쟁대로 하고 오히려 많은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이 생각하기로는 좀 더 새누리당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그런 좀 정치 세력을 보여 달라는 것, 그런 절박한 요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양당의 정치세력의 경쟁이라는 게 지금은 좀 더 치열해도 좋은데, 어떤 뭐 지역 가지고 이러지 말고, 좀 내용이나 전망 이른바 비전이라고 할까요. 그런 걸 가지고 좀 더 치열하게 경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부겸 의원님 하면, 편한 길을 포기하고 원래 지역구가 경기 군포 쪽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구로 내려와서 계속 가시밭길 가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정치적 행보가 고(古 ) 노무현 대통령과 닮았다, 이런 평도 있던데.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과분한 이야기고요. 무엇보다도 문제를 바라보는 열정이나 실력에서 그 분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제가 부족하죠. 다만 고 노무현 대통령이나 고 재정부 의원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런 분들 모시고 저희들이 정말 우리 지역주의 넘어서는 국민정당 한 번 해보자는 결심을 20년 전에 해서 우리가 행동에 옮긴 적이 있어요.

그래서 바로 그런 어떤 우리 사회나 정치에 가장 큰 암 덩어리를 아직도 저는 지역주의라고 보거든요. 이 벽을 한 번 넘어서는데 제 정치적 마지막 숙제가 아닌가, 그 다음은 해놓고 후배들한테 물려줘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으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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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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