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오리를 매몰 처리한 곳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주먹구구식 일 처리가 문젠데, 자칫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9천여 마리의 오리를 살 처분한 충북 진천군 한 농장입니다.
매몰지 곳곳에서 시뻘건 침출수가 부글부글 거품을 내며 뿜어져 나옵니다.
상당 시간 흘러내린 침출수가 여기저기 흉물스럽게 고여 있습니다.
매몰지와 불과 100여 m 떨어진 곳엔 미호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죽은 오리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는 심한 악취와 함께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해당 농장이 매몰 처리한 것은 지난 2일.
진천군은 2차 오염을 막겠다며 15톤 용량의 플라스틱 통 3개에 각각 3천여 마리씩 오리를 매몰했습니다.
방역 당국아 부패과정을 고려해 용기의 70%만 채우도록 했지만, 이 같은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진천군 관계자 : 조금 더 많이 들어갔을 수가 있어요. 작업하다 보면,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그랬으니까 넘쳤겠죠.]
진천군은 부랴부랴 플라스틱 통을 추가 설치하고 기존 통에서 오리 사체를 옮겨 담았습니다.
주의 깊지 못한 주먹구구식 뒤처리 탓에 자칫 AI 감염 위험만 높아졌습니다.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침출수는 관리를 그래서 잘해야 해요. 안 하면은 기계적인 전파가 올 수가 있죠.]
이번 AI 발생으로 전국에서 매몰 처리한 닭 오리는 284만 마리, 피해 규모는 6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