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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 부부' 공주대서 나란히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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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과 주부인 만학도 부부가 같은 대학과 같은 학과에서 동시에 박사 학위를 받는다.

공주대는 한문교육과 이주용(52)씨와 아내 정화순(46)씨가 오는 25일 공주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나란히 철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조달청 소속 공무원인 이씨는 '16세기 의리학파의 공직자상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누란의 위기 속에서 학자이자 공직자로서 활동한 정암 조광조, 율곡 이이, 중봉 조헌 등의 공직자상을 현대적으로 분석했다.

그의 논문은 이들의 사상이나 학문적 경향에 치우친 기존 연구와 달리 관료로서 공직을 수행하며 펼친 다양한 경륜을 분석해 국민 생활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공직자의 가치 이념을 제시하고 있다.

아내 정씨는 '조선조 유학자들의 맹자 호연장 해석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작성했다.

정씨는 우암 송시열이 수백 번 읽었음에도 그 내용을 어려워했다는 '호연장'에 대한 주자의 설명과 조선 유학자인 포저 조익,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의 설명을 비교 분석했다.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인 정씨는 남편 권유로 2007년 한학에 입문해 올해 박사 학위 취득과 동시에 공주대에서 전공 강의를 하게 됐다.

남편 이씨는 "논문을 쓰는 과정이 그동안 살아온 날에 대한 반성이자 앞으로 삶을 다짐하는 과정이었다"며 "도덕적·정신적 가치추구를 중요시한 의리학파의 공직자상이 현대의 바람직한 공직자상 정립에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씨도 "남편과 동시에 학위를 받게 돼 기쁘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일 뿐 아니라 선현들의 학문적 업적을 되살리는 고전번역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공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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