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각국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1,85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4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을 1,850으로 보고 추가 하락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코스피는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양상을 보이자 1,900선을 단숨에 내줬습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1.3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6.0을 훨씬 밑도는 수치입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400대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ISM 제조업지수 악화가 결국 국내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코스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1,900선을 넘기지 못한 채 장을 마치면 지지선을 1,850으로 낮춰 잡아야 한다"며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지수가 당분간 탄력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흥국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은 경제 기초체력 자체가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금은 이런 자신감도 무색해졌습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경상수지 적자국과 흑자국의 경기 체력이 분명히 다르지만, 위험자산에서 전방위로 자금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팀장은 코스피가 이달 중 추가 조정될 수 있다며 코스피 하단으로 1,850을, 상단으로는 1,970을 제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