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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단속 완화하나…제한적 언론자유 관측도

자오쯔양 관련 소식 인터넷서 일부 검색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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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체제 출범 이후 인터넷 여론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온 중국 당국이 단속을 제한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이후 오랫동안 중국 인터넷에서 검색이 금지됐던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관련 소식이 일부 해금된 것이다.

동영상 사이트 여우쿠(優酷)에서 '자오쯔양'을 검색하면 지난 17일 자오 전 총서기의 사망 9주기를 기념하는 영상이 가장 먼저 검색된다.

16분35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자오 전 총서기의 옛 집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자오 전 총서기의 사진 앞에 꽃이 놓인 모습 등도 등장한다.

자오 전 총서기의 재직 시절 관련 소식 역시 인터넷에서 검색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25일 자오 전 총서기의 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 역시 바이두(百度) 같은 중국의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시나(新浪)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자오쯔양'을 검색하면 여전히 '관련 법규와 정책에 따라 결과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내용이 검색되지 않으며 바이두에서도 '관련 법규와 정책에 따라 일부 검색 결과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안내가 나와 검색 완화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명 언론인인 가오위(高瑜)는 4일 홍콩 명보(明報)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중국이 인터넷 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이런 검색 제한 완화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FRA)은 3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인터넷상의 언론 자유를 제한적으로나 허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 섞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민주 인사 30여 명이 지난 2일 자오 전 총서기의 고향인 허난(河南)성 화(滑)현에서 자오 전 총서기,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전 당 총서기, 그리고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동 추모제를 거행할 때도 이를 저지하지 않아 민주 인사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전국 각지의 민중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번 여론 단속에 대한 완화 조짐을 환영하면서 이런 완화 정책이 대중의 회식 모임 등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했다고 FR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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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당국은 지난 1년간 대중의 회식 모임을 단속해 왔으나 특히 이번 춘제(春節ㆍ설) 연휴 기간에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푸저우(福州), 선전, 지난(濟南) 등 전국 각지에서 회식 모임이 성행했다.

춘제 회식 모임에 참가했던 산둥(山東)대학 은퇴 교수인 쑨원광(孫文廣)은 "모두 20여 명이 모여 정치 문제가 아니라 지난 1년을 회고하면서 한담을 나눴다"면서 당국은 부패척결과 정치개혁을 촉진하려면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신공민운동' 관계자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파워 블로거들과 민주 인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유명 인권변호사인 쉬즈융(許志永)을 비롯한 신공민운동 관계자 7명을 재판에 부쳐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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