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금융 시장 전망해 보겠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자, 안 기자 지난 1월 증시부터 우선 정리해 보면 주로 떨어졌다, 안됐다, 뭐 이런 말이 많이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매년 1월이면 주식이 크게 오른다는, 소위 '1월 효과'는 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 코스피는 3.5% 폭락했고, 또 주식 거래대금으로는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주식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5조 원대에 그쳤습니다.
전달인 12월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5% 줄어든 수치고, 역대 1월 거래액 중에서는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외국인들이 매도를 이끌었는데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를 시작으로 일본의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각종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미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과 이에 따른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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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은 좀 나아질까요? 설 연휴가 끝난 어제(3일) 첫날부터 좀 시작은 부진했는데 말이죠?
<기자>
네, 2월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증권사들이 지수의 예상 등락범위를 잇따라 낮추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모멘텀과 매수 주체, 또 주도주까지 이렇게 3대 요소가 없는 "3무 장세"라고까지 부르면서 추가 조정에 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설 연휴 동안 쏟아진 해외 악재들로 인해서 우리 증시가 1% 넘게 출렁거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추가로 축소하기로 하면서 신흥국의 불안이 고조된 여파가 가장 컸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지난주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더 줄이기로 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급속도로 축소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마저 나빠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또 국내적으로는 기업들이 줄줄이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는 자연스레 낮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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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래도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면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단 점은 한숨 돌릴 수 있는 요소입니다.
또 테이퍼링도 이미 한차례 겪어서 내성이 생긴 이슈인데다, 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달 후반으로 갈수록 주가가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분석가들은 조선이나 자동차, IT 주 같은 경기 민감 주들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낙폭이 지나쳤던 데다, 2차 테이퍼링 조치로 원 달러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주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 회의와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여기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습니다.
유럽이 계속 돈을 풀고 있음에도 물가 상승률이 1%도 채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은 2월 중 코스피가 2천 선을 재돌파하지 않을지 조심스레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간밤에 뉴욕증시가 제조업과 건설업 지표 부진으로 또 한 번 휘청거리는 등 외풍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