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 참배를 '매국행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어제(30일) 도쿄에서 열린 사민당 회합에 참석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격노했다"고 소개한 뒤 "본인의 기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나라를 파는 것 같은 총리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민당 내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불리는 총리 관저 인사에게 '왜 당신들이 막지 않는가'라고 물으면 '이것이 국민의 마음이지 않나'라며 반론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차분히 생각해보면 역시 전범들이 야스쿠니에 합사돼 있다"며 "일본이 미일강화조약을 받아들여 국제사회에 복귀했으니 그 약속을 생각하면 총리가 참배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일본이 자국의 태평양전쟁 전범들을 단죄한 '도쿄재판'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회당 출신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민당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하면서 "앞으로는 국민들 목소리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민당 장기 집권체제 붕괴로 연립여당이 구성된 1994년 6월부터 1996년 1월까지 총리를 역임했으며.
재임 중인 1995년에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는 내용의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