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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 테이퍼링 전망에 '터키 금리효과' 소멸

터키 리라화 하락세 반전…러시아 루블화 4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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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결정이 임박하자 터키의 공격적 금리인상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

터리 리라화 가치는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고 러시아 루블화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다우지수 선물도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9일 오후 2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 전문가들은 자산매입을 100억 달러 더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터키 금융시장 급락…금리인상 효과 하루 만에 소멸 터키 리라화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달러당 2.16리라로 전날의 2.26리라보다 가치가 올랐으나 오후부터 약세로 돌아서 오후 4시 현재 2.28리라에 거래됐다.

이스탄불 증시의 대표지수인 BIST100 역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해 전날보다 3.2% 급락한 61.498포인트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전날 심야에 임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4.5%에서 10%로 무려 5.5%포인트 인상했다.

또 하루짜리 금융거래인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도 7.75%에서 12%로 4.25%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오버나이트 금리를 10%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중앙은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터키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미국의 추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예상됨에 따라 금리인상 효과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VTB캐피털의 닐 맥킨넌 투자전략가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런 금리 인상은 일시적 안정만 가져올 뿐"이라며 "터키의 금리인상은 지속 가능할 수 없고 되풀이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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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가치 4년만에 최저로 하락 미국 추가 테이퍼링의 임박으로 러시아 루블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 행진을 계속하며 29일 4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권 거래소에서 이날 오후 3시 10분(현지시간)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코페이카(루블 아래 단위)오른 35루블에 도달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 기록으로 같은 해 초 세워진 역대 최고 기록(달러당 36.73 루블)에 근접하고 있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도 전날보다 28코페이카가 오른 47.74 루블까지 상승했다.

유로 대비 환율은 지난 24일 역대 최고 기록인 유로당 47.25루블을 넘어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27일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인 11억 4천만 달러를 한꺼번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루블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 양적 완화 축소 방침과 같은 대외경제적 요인과 환율 변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기 위해 환율 개입을 자제하려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 등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변동환율제 도입을 앞두고 인위적인 환율 개입 활동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으로부터의 투자 자본 이탈, 러시아 경제의 성장 속도 둔화, 국제 수지 악화 등이 루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하루 전 "루블이 약세인 것이 아니라 신흥국 통화에 대한 달러와 유로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라며 "미국이 안정 성장 궤도로 진입하면서 자본이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비울리나는 향후 루블화 환율은 러시아 및 세계 경제 성장 속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기준금리 0.5%p 인상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은 2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5.5%로 0.5%포인트 올리기로 전격 결정했다.

남아공 화폐인 랜드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성장세가 취약해 애초 주요 금리에 대한 동결이 예상됐으나 질 마르커스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일차적인 책임은 인플레이션 관리"라며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특파원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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