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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폴트 위기 신탁증권 구제 결정

발행사 "원금만 상환"…시장 "그림자 금융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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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유의 신탁 증권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가 결국 당국 구제란 미봉책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산시성 석탄 채굴회사 '전푸 에너지'의 신탁 증권을 발행한 중청 신탁이 전날 700여 명의 투자자에게 원금 상환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만기일인 오는 31일 이전 3개월분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저널에 의하면 중청 신탁도 이런 계획을 투자자에게 통보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상환 조건에는 함구했다.

이로써 중국의 막대한 지방 채무와 관련한 첫 번째 디폴트 위기가 일단락됐다.

문제의 신탁 증권을 `10%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2010년 판매한 중국 공상은행의 장젠칭(姜建淸) 행장은 지난주 다보스 포럼의 CNBC 회견에서 "(디폴트 하도록 놔둬) '투자 위험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교훈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그간 신탁 증권을 판매한 은행이 원금 상환을 보장해온 것이 관례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러나 장의 발언 때문에 시장에서는 신탁 증권 디폴트 충격이 채권보다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교훈' 차원에서 이번에는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돼왔다.

저널은 그러나 시위 등 투자자들의 반발과 춘절(설) 연휴 직전의 자금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정치적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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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번 조치가 문제를 뒤로 미룬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데이비드 추 중국 전략가는 저널에 "낭비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들이 너무도 많은 채무를 안고 있음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어느 시점에는 폭발해 심각한 신용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랴오칭 애널리스트도 저널에 "중국 '그림자 금융'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신탁시장이 이 나라 금융 시스템의 시한폭탄"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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