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농촌 주민들과 토착민들을 강제로 불임 수술한 의혹을 조사한 페루 검찰이 혐의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페루 검찰청의 마르코 구스만 검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엔비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후지모리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권좌에서 쫓겨난 2000년까지 시행한 가족계획 정책의 위법성을 조사해왔다.
구스만 검사는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에 왔고, 수술을 받는 것에 동의했다"며 불임수술이 강제로 이뤄져 인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후지모리 정권이 여성 34만6천여명과 남성 2만4천여명을 강제로 불임 수술시켰다는 인권단체 등의 주장과 관련, 페루 정부는 2002년 특별위원회를 결성해 조사를 벌였다.
일부 인권단체는 불임 수술 과정에서 20여명 안팎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와 특별위원회의 조사 보고서에는 불임수술이 사전에 적절한 진단도 없이 이뤄지는가 하면 거부하면 의료혜택을 박탈하는 등의 협박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지모리 정부는 모든 과정이 동의하에 이뤄졌고, 수술을 받은 가정은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며 정책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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